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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오른 3443.44에 장을 마쳤다. 이는 1928년 이후 이뤄진 대선 이튿날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4년 전 대선 이튿날엔 1.1% 올랐었다. 심지어 나스닥 지수는 3.85% 오르면서 다른 지수 대비 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빅테크 종목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소프트(+4.83%), 구글(+6.09%), 아마존(+6.32%), 애플(+4.08%), 페이스북(8.32%) 등으로 IT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바이든이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뿐 아니라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오전 8시 기준 미국 대통령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전해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하원은 다수 유지하나 의석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상원 장악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각각 다른 당이 차지하면서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은 옅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간밤 백화점 업체인 콜스와 메이시스는 5% 안팎으로 하락했고,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카니발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탓에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채권 시장은 이 같은 예상을 즉각 반영 했는데, 그간 대규모 국채 공급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전 만기 구간에서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하루에만 10bp(1bp=0.01%) 이상 하락하며 0.8%선을 하회 했다.
한편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한 상황이다. 다만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선거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아직 잔존한 상황이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는 분명한 사실일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에 위축되기 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