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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라 킥보드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온다. 신기하게도 킥보드가 5대나 있다. 앞에 뛰어가는 두 사람이 저 킥보드를 타더라도 내 몫엔 문제가 없다.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
출근시간대 충분하게 마련돼 있는 킥보드. 단순한 운이 아니다. 지바이크가 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 플랫폼 ‘지쿠’의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운영 시스템 ‘지쿠 캠프 도우미’를 도입한 덕이다.
시간대별 사용량 예측…행사 인파까지 고려
지쿠 캠프 도우미는 시간대별, 지역별로 어떤 지역의 킥보드를 수거해야 하고 어떤 지역에 킥보드를 더 많이 배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직장 밀집 지역에는 오전 출근시간대에 킥보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라거나 직장 상권에서 식당가로 이동하는 구간의 킥보드는 수시로 재배치하라고 조언한다.
구체적인 지침도 내린다. 평일 출근 시간대에는 광화문과 종각 지역에 주차구역별로 40대 이상을 놓아두라는 식이다.
일상적인 패턴 외에 이벤트성 인파도 분석한다. 지역 행사가 예정돼 있다면 행사 인파를 고려해 킥보드 수요를 재분석하고 지역별 날씨에 따른 킥보드 관리 방안과 수요 대응 방안도 제시해준다. 만약 여의도 공원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마라톤대회가 예정돼 있다면 대회 전과 후에 인근 킥보드 수요를 늘리라고 해줄 수도 있다.
주차 가능 구역 분석까지…갑작스런 주차 벌금은 없다
지바이크는 사진 한 장으로 킥보드 주차 가능 구역을 분석해주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용자가 탑승 종료 후 주차상태를 촬영하면 지쿠 앱은 해당 사진을 AI 서버로 전송한다. AI는 전동킥보드가 사진 안에 있고 배경이 잘 찍혔다면 주차가 법적으로 올바른 위치에 있는 지도 판단한다. 판독 결과 견인구역에 주차했다면 이용자에게는 재주차를 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자전거도로는 즉시 견인 구역’과 같이 재주차해야 하는 이유도 알려준다. 무사히 주차했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불법주차 딱지가 날아오는 일을 없앨 수 있다.
그럼에도 재주차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킥보드 업체는 불법주차기기를 빠르게 이동조치 할 수 있다. 불법주차구역에 주차한 것이 확인될 때 킥보드 업체에도 해당 킥보드가 불법 주차구역에 주차됐다고 알림을 보내는 덕이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새로운 법령에 맞게 주차 가능 구역을 판별하는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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