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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사무가구 1위 퍼시스(016800)는 지난 8일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무환경 컨설팅부터 공간 전략 수립,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을 통합 제공한다.
퍼시스는 지난 2021년부터 공간사업부를 조직해 사무실 인테리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3년간 해당 사업부를 통해 오피스 인테리어를 진행한 고객사는 100여곳. 기아 본사를 비롯해 GS칼텍스, 현대로템(064350), 현대트랜시스 등 다양한 회사의 공간 설계를 맡아 왔다. 올해 관련 사업 매출은 200억원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7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도 지난해 오피스 디자인 전문 자회사 ‘오피스멘터리’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 오피스 인테리어 디자인 기업인 미국 ‘겐슬러’ 출신 나하나 대표 등 인재를 영입하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공유오피스 업계에서도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는 올해 나란히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입주사를 모집해 사무공간을 대여해주는 사업모델에 그쳤다면 임대 사업자나 사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을 구축해주는 방식으로 확장한 것이다.
패스트파이브의 ‘하이픈디자인’은 회사 사옥에 컨설팅과 공간 디자인 등을 제공하는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다. 기존 공유오피스 고객사의 선제적인 요청으로 시작해 지난 5월 브랜드를 정식 출시했다.
스파크플러스의 ‘오피스B’는 중소형 빌딩에 오피스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 공간에 20~50인 규모 기업을 모집하는 사업모델이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점한 1호점은 일주일 만에 100% 임차에 성공했다.
업계가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 주목하는 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정용 인테리어 시장 성장 속도가 더딘 반면 기업에서는 사무환경 설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어서다. MZ세대를 비롯한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및 업무 몰입도를 향상하기 위해 사무환경을 개선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박광호 퍼시스 대표는 “사제(비브랜드) 가구를 제외하면 국내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기업문화를 사무환경과 연결하려는 고객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요성이 점차 커지며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