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였던 FOMC·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반도체 상승 탄력"

이용성 기자I 2024.03.21 08:19:03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비둘기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호재로 국내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전망을 3회 유지하고, 예상에 부합했던 파월의장 기자회견 등 우려 요인 해소되며 달러 및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2회 인하 전망까지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도표 상 3회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환호한 것이다.

제롬 파월의장은 물가 둔화, 고용 약화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 가능하다는 전망 유지했고, 연초 물가 서프라이즈를 계절적 영향으로 보고 여전히 물가 둔화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최근 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연준은 주거비 하락, 임금상승률 둔화 및 고용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12월 FOMC에서 하향했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상향,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4.0%로 하향한 점에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유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의 시간 외 시장에서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예상한다”며 “특히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FOMC 경계심리 유입되며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3E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에 5%대 강세를 보였고, 이뿐만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연간 9조8000억원 배당 지급 방침 유지, 올해 인수합병(M&A)예고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 연구원은 “4월에 1분기 실적시즌 기대감과 맞물리며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우위에 있겠으나 최근 신용잔고는 2월 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장세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후로 매크로 영향력 커지며 낙폭이 클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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