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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 인수..센서분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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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8.02.26 0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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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Q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약 700억원에 주식 50% 이상 취득..IDQ 원천특허, 연구인력도 확보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글로벌 27조원+알파 시장 정조준

[스페인(바르셀로나)=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 기업 IDQ(대표 그레고아 리보디)를 인수한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5G 통신망 운용의 핵심 경쟁력은 안전이 될 것으로 보고,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의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2018’에서 IDQ와 함께 개발한 세계 최소형(5X5㎜) 양자난수생성기(QRNG)칩과 모듈을 전시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인수 계약에 동의하며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은 고객에게 가장 안전한 5G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약 700억 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IDQ에 25억 원을 투자해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양사 간 협의 사항에 따라 상세한 지분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SK텔레콤은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 및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 되는 5G 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우리가 주고 받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전 인 2015년 2월, SK텔레콤 직원들이 MWC2015에서 선보이기 위해 ‘양자 암호통신 기기’ 운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자 암호통신 기기 운송과 포장을 위해 특수 제작된 전용 박스와 무진동 차량이 사용된다. SK텔레콤 제공
양자암호통신 ‘세계 최초’ 역사 함께 써오다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뚝심 있게 양자암호통신에 올인하고 있다. 2013년 주요 양자암호통신 장비들을 국산화했고, 2015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정부기관 관계자들에게 도·감청 실시간 감지 기술을 시연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9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으며,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현재 과기정통부 양자암호 국가시험망 구축 사업을 주관하며 여러 국내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과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IDQ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이다.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최초‘ 역사를 써오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이며, 10~20년 경력을 가진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근무한다. 양자 업계의 구루(Guru)이자 IDQ 공동설립자인 ‘지상(Gisin)’, ‘즈빈덴(Zbinden)’ 제네바 대학 교수와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연구인력도 육성 중이다.

◇양자암호 원천특허, 연구인력 확보… ‘양자센서’ 분야도 시너지

SK텔레콤은 이번 IDQ 인수로 양자암호통신은 물론 양자센서 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 26조 9000억 원 규모로 예상(출처: Market Research Media)되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선 ▲연내 N대N(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도 개발한다.

양자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IDQ는 유럽우주국(ESA)이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발사체 ’아리안6호‘에 양자센서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양자센서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바이오 분야를 보면 기존에는 작은 세포를 눈으로 보기 위해 세포의 미세한 빛을 증폭시키는 장비를 써야 했지만, 양자센서 기술을 활용하면 증폭 과정 없이 세포의 빛을 즉각 감지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양자(퀀텀) 분야는 양자컴퓨팅, 시큐리티, 센싱이 있는데 양자컴퓨팅은 저희 비즈니스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서 “이번 IDQ 인수로 시큐리티(양자암호)외에 양자기반 라이다, 양자기반 바이오센서 같은 쪽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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