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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로 끝냈다' 제앙 실바, 델가도에 서브미션 승...“다음 챔피언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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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13 12: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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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다운 딛고 3라운드 초크 승리...UFC 2연승
전 여성 챔피언 그라소, 초반 펀치 공세로 판정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페더급 강자 제앙 실바(브라질)가 초반 위기를 딛고 놀라운 서브미션 기술로 UFC 2연승을 거뒀다.

랭킹 6위 실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데저트 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열린 ‘노체 UFC’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호세 미겔 델가도(미국/멕시코)를 3라운드 2분 57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상대 등 뒤에서 목을 감싸 조르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한 팔로 걸어 탭아웃을 받아냈다.

제앙 실바(사진)가 승리를 거둔 뒤 트레이드 마크인 뿔테 안경을 쓴 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FC
제앙 실바(사진)가 승리를 거둔 뒤 트레이드 마크인 뿔테 안경을 쓴 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FC
지난 1월 앨런 아놀드(잉글랜드)전에 이어 최근 2연승을 달린 실바는 통산 전적 21전 18승 3패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UFC에 데뷔한 이래 7승 1패의 성적을 이어갔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8월 디에고 로페스(브라질)에게 당한 TKO패배였다.

반면 한국계 미국인이자 전 UFC 챔피언 벤슨 헨더슨의 지도를 받고 있는 델가도는 지난 7월 오스틴 바시(미국)를 꺾은 뒤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올랐지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통산 전적은 12승 3패. 특히 초반 타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마지막 라운드 서브미션에 무너져 아쉬움이 더 컸다.

원래 이번 대회는 야이르 로드리게스(미국)가 실바와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델가도가 대신 경기에 나섰다.

1라운드는 델가도가 유리하게 이끌었다. 실바는 경기 초반 옥타곤 중앙에서 상대 움직임을 살폈다. 하지만 델가도는 킥으로 공격하다 갑자기 거리를 좁혀 강한 오른손 펀치를 꽂았고, 실바는 바닥에 쓰러졌다. 1라운드 종료 직전에도 델가도의 오른손 펀치가 실바의 얼굴에 정확히 들어갔다.

실바는 2라운드부터 공격 속도를 높였다. 앞으로 밀고 들어가 델가도를 철망 쪽으로 몰았다. 이어 상대를 넘어뜨린 뒤 위에서 주먹을 퍼부었다. 다시 일어선 뒤에도 발차기와 회전 팔꿈치 공격을 섞어 압박했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실바가 철망에 몰린 델가도에게 강한 타격을 꽂아 쓰러뜨렸다. 곧바로 등 뒤로 파고든 실바는 한 팔로 목을 감쌌다. 델가도는 조르기를 풀지 못하고 손을 두드려 항복 의사를 밝혔다. 실바는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실바는 경기 뒤 관중에게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경기다. 여러분은 이런 경기를 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챔피언 벨트를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이 메시지는 같은 체급 선수들이 아니라 다음 챔피언에게 보내는 것”이라며 “누가 벨트를 갖고 있든 다음 챔피언은 바로 여기 있다”고 했다.

실바는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상 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곧바로 타이틀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는 10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러시아)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 UFC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멕시코)는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마농 피오로(프랑스)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 모두 29대28로 그라소의 손을 들어줬다. 2연승을 달린 그는 통산 전적 18승 5패 1무를 기록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출신인 그라소에게 이번 승리는 의미가 컸다. 노체 UFC는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대회다. 그라소는 지금까지 열린 네 차례 대회 중 세 차례나 출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페루)와 타이틀전을 치러 2023년 무승부, 2024년 패배를 기록했다.

복싱으로 상대를 압도한 그라소는 “복싱은 내 장기다. 복싱 스타일로 멕시코 문화를 보여주려 노력한다”며 “오늘도 그렇게 싸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면서 “언젠가 반드시 벨트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헤비급에서는 랭킹 6위 커티스 블레이즈(미국)가 5위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도미니카공화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블레이즈는 상대를 네 차례 넘어뜨리며 심판 3명에게 모두 29-28 우세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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