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바이엘 대표 인터뷰
KB인베스트먼트 100억 투자 등 누적투자액 150억원
"잠실 등 서울 한강변에 데이케어 센터 10곳 구축"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제공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 꿈입니다. 개인별 특성을 반영해 노화 진행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방문요양 서비스와 시니어 데이케어 센터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 | 김경환 바이엘 대표.(사진=바이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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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헬스케어 스타트업 ‘바이엘’(byL)의 김경환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 인공지능(AI) 연구원을 거쳐 쿠팡에서 영세·중소상공인들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쿠팡비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2022년 바이엘을 창업했다. 이 회사는 2023년 매출 약 6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시니어 케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AI를 적용해 선보일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요양 산업에서 가장 힘든 게 예측 불확실성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면 본인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사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데이터 확보였다. 김 대표는 “개인별 건강 흐름을 예측해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며 “방문요양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설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데이케어 센터 이용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마처세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는 중이다. 마처세대란 ‘부모님을 부양한 마지막 세대이자 본인을 스스로 부양해야 하는 처음 세대’를 말한다.
김 대표는 “비싼 임대료 탓에 데이케어 센터는 지방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서울의 가장 좋은 동네에서 수익을 올리면서 고품질의 요양을 할 수 있어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가 쉽다”고 말했다. 바이엘은 서울 잠실에 이어 강남구 역삼동에 두 번째 센터를 준비 중이며 앞으로 서울 한강변에 10개 센터를 여는 것이 목표다.
 | | 바이엘의 첫 시니어 데이케어 센터인 잠실 브라보 데이케어센터 내부.(사진=바이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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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바이엘이 계획 중인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서울 송파구의 첫 번째 센터에 이어 강남구 역삼동에 두 번째 데이케어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이미지=바이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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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이 현재 동의를 받아 축적한 방문요양 서비스 및 데이케어센터의 데이터는 최소 1년 반 분량으로 특정 지역의 나이대별 평균 질환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어느 지역의 70대 노인이 어떤 질환에 주로 걸리는지 등의 평균 데이터 정도는 나오는 수준”이라면서 “상용화까지는 최소 5년치는 축적해야 한다. 이 수준에 이르면 가능한 사업이 굉장히 많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봐서다. 시리즈A 투자까지 바이엘의 누적 투자액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누군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고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 개인별 요양 계획도 짤 수 있고 보험 등으로 연계할 수 있다”며 “현재 건설사 등 많은 산업군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초고령화 사회는 앞으로 모두가 겪게 될 것이고 정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부모 세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요양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에는 선제적으로 시니어케어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 (그래픽=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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