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동 입장문에서 30일간 휴전 및 미국의 정보·안보 지원 재개 방침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긍정적 전개”라고 밝혔다.
이들 EU 지도부는 또 “다가올 평화협상에서 EU는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의 역할을 전적으로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30일 휴전안을 높이 평가하며 “이제 공은 분명히 러시아 측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와 파트너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보보장을 바탕으로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을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놀라운 돌파구에 대해 축하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 가능한 한 빨리 지속적이고 안전한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말했듯이 공은 이제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러시아는 이제 휴전과 전투 종료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토요일에 지도자들을 모아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는 것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연합’을 구성한다고 발표한 것을 바탕으로 오는 15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온라인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모두 이번 주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며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은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카운트파트와 회담을 가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서 우크라이나는 세 가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공격·폭탄·장거리 드론 공격을 막고, 해상 교전도 중지하는 것과 실질적인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 전쟁 포로와 민간인 등을 모두 석방하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회담에서 “훨씬 더 큰 첫 번째 조치를 취할 것을 제한했다”며 “30일간의 완전한 임시 휴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흑해뿐만 아니라 전체 전선에서 미사일, 드론, 폭탄 공경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바라건대 푸틴 대통령도 동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시 백악관에 초대할 것이란 의향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RIA 통신,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앞으로 며칠동안 미국 대표단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