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지난해 95.3%의 유수율을 기록해 전국 최고이자 도쿄(95.8%)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수도 유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공급해 요금으로 나눈 값으로 유수율 수치가 높을 수록 누수로 낭비되는 물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지난 1989년 상수도사업본부를 발족하면서 체계적인 상수도관리에 나섰다.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이후 27년간 유수율은 40.1%포인트가 높아져 95억㎥의 수돗물 누수를 방지하고 수돗물 생산비용 5조4000억원을 절감했다.
유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 관리 △유량감시 시스템을 통한 공급량 관리 등을 시는 꼽았다.
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1만3649㎞ 중 97.7%(1만3339㎞)를 녹이 슬지 않는 덕타일주철관 등 내식성관으로 교체하고 배수지 101개소를 확충해 자연유하식 급수방식을 통해 균등한 수압을 유지해 누수를 방지했다. 2004년부터 다점형상관식 누수탐지기를 도입해 누수탐지의 정밀도를 높이고 2015년부터는 IT(정보기술)를 활용한 상시 누수진단시스템을 도입, 누수탐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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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상수도 유수율 향상 컨설팅을 진행해 서울시의 유수율 향상 비결을 전국에 전수할 계획이다. 실제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1개 지자체에 유수율 향상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해외 상수도 관계자들에게도 유수율 향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획기적인 유수율 향상으로 수돗물 누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였다”며 “생산비용 감축으로 상수도 경영합리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수율을 높이고 전국 상수도의 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요청하면 유수율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