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94% 하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76달러 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 역시 10.37% 내린 88.7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이 소셜 미디어에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해 글로벌 시장에 석유가 공급되도록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급락했다.
이후 라이트는 이 게시물을 삭제했고, 백악관은 관련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미 해군이 어떤 유조선이나 선박도 호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 배럴당 83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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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전쟁은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차질을 촉발하면서 전 세계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과거에도 공급 차질을 겼었지만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이 지역의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시장에는 하지만 점차 낙관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해협 운항이 복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밥 맥낼리 라피단에너지그룹 사장은 “시장은 이 상황이 오래 이어질 수 없으며 결국 해협 항행이 복구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유가 급락도 시장이 상당한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폴 치아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적으로 유가가 120달러라는 고점을 형성했다고 본다”면서 “브렌트유는 중기적으로 90~11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이란이 대통령의 발언에 어떻게 대응할지 향후 몇 시간 안에 이란이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지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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