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관세 탓…12월 제조업 경기 전망 '부정적'

박원주 기자I 2025.11.28 06:00:00

한경협 종합경기 전망 BSI, 3년9개월째 부진
반도체 호조 전망…이외 제조업종은 ''먹구름''
12월 경기, 내수·수출·투자 등 전종목 부진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환율 상승과 관세 부담으로 오는 12월 제조업 경기가 1년 9개월 연속 부진할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기 여파로 관련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 전반에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픽=한국경제인협회)
28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2월 전망치는 9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부터 3년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BSI 실적치는 98.1로 2022년 2월부터 3년 10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좋고, 낮으면 악화 전망이 강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지난달(96.8) 대비 4.9포인트 감소한 91.9를 보이며 1년 9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달(92.8)과 비교해 12.4포인트 증가해 5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1.1)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이외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은 기준선 100에 걸쳤으며,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과 의약품(75.0) 등 7개 업종은 부진할 전망이다.

한경협은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산업에서 일부 회복세가 예상되나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비금속 소재·제품 업종 부진, 철강 관세로 인한 금속 및 금속가공 업황 악화로 제조업 전반의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건설(95.5)이 유일하게 부진할 전망이다. 이외 전기·가스·수도(121.1)와 여가·숙박 및 외식(114.3) 등 6개 업종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연말 특수와 같은 계절적 요인과 민간 소비 회복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BSI를 보면 내수(98.1)·수출(97.3)·투자(95.0)를 비롯한 전 부문에서 부정 전망을 보였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내수와 투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도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 상승과 관세 부담으로 대다수 제조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 및 관세 안정화 노력과 함께 주력 업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책 등을 활용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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