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파워 “수배전반·ESS·태양광 삼각 축으로 10년 성장 자신”[코스닥人]

박순엽 기자I 2025.09.07 14:40:25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 인터뷰
민수·해외로 사업 확장…ESS·태양광 성장세 본격화
원전 배전반·액침 ESS로 차별화…가격 경쟁력 갖춰
AI 접목·신공장 건설 등 미래 준비…“주주환원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투파워는 기존의 수배전반 사업은 물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등 크게 세 축을 기반으로 앞으로 10년 이상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그릴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앞으로 민수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이뤄낼 것입니다.”

김영일 지투파워(388050)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외 동종업계에서 지투파워만큼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는 드물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 발전의 재부상 흐름을 발판 삼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이사 (사진=지투파워)
지투파워는 지난 수년간 관급 수배전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 왔다. 최근엔 이를 기반으로 민수와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민수·해외 ESS와 태양광 EPC 사업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투파워는 최근 국내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첫 도전장을 냈다. ESS는 태양광·풍력처럼 간헐성이 큰 전원으로 인한 전압·주파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는 필수 인프라로, 낮 동안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력망을 안정화한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에 ESS가 핵심적으로 포함되는 만큼 지투파워로서 ESS 사업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임기 내 ESS 관련 예산이 43조원에 이르리라고 발표한 만큼 국내 시장 규모만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투파워는 내년 6월 상용화를 앞둔 ‘액침(액체 냉각형)’ ESS 기술로 차별화를 노린다. 액침 ESS는 배터리 발열을 차단해 화재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충·방전 효율을 40% 높이고 수명도 30% 이상 늘린다. 공조 설비가 필요 없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액침 ESS는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기존 제품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양광 EPC 사업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 중소형 발전소 건설 중심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중대형 EPC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매출은 올해 약 120억원에서 내년 300억원대로 확대되리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선 미국 대형 공항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몽골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또 원전 배전반 시장에서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투파워는 앞서 지난 2월 신한울 3·4호기에 430억원 규모의 고압배전반을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신한울 3·4호기, 한빛 3·4호기 개보수 발주가 대기 중이며, 해외에서는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 건설사와 함께 유럽과 미국 원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전략 역시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지투파워의 핵심 경쟁력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발주처 신뢰를 얻고 원가를 절감해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단가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경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자체 기술도 확보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투파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배전반·ESS·태양광 전반에 접목하고 있다. AI 기반 ‘상태 감시·진단(CMD)’ 기술을 활용해 설비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에 통합 신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화성과 광주에 분산된 4개 공장을 하나로 모아 생산 효율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3~4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배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 기반이 더욱 다져지면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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