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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는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을 따라 배우는 학습회 참고자료’가 배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당국은 신문과 TV, 방송을 통해 총비서를 흠모하고 따르는 인민의 마음이 아버지를 따르는 혈육의 정과 같다는 식의 선전을 해왔다”면서 “그러던 당국이 이제는 김정은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학습회 자료에 공식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청년근로자의 나이는 35세까지다. 14세에 조직적으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사로청)에 가입한 학생들은 17세에 고급중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가 입당하지 못하면 35세까지 사로청 청년조직에 소속되다가 36세부터 조선직업총동맹(노동자)이나 농업근로자동맹(농민)으로 소속이 넘어간다.
해당 소식통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10대의 딸과 함께 각종 국가행사에 등장한 이유가 어쩌면 자신을 인민의 아버지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청년들은 또래에게 아버지의 호칭을 강제하는 것은 지나친 우상화 작업이라고 지적한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도 이제 막 40대가 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당국이 또래(김정은)를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강제로 학습시키면서 청년층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