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최고급 호텔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 투숙하며 전통 공연인 ‘정악사색’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국악원이 선보인 이 공연은 조선의 궁중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궁중음악 ‘수제천’, 흥청거리는 느낌의 ‘해령’, 남녀가 함께 부르는 ‘태평가’, 선비들의 풍류음악 ‘영산회상’ 등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4곡으로 짜여졌다. 체코 관광객들은 매력적인 조선 왕실의 의상과 다양한 악기 종류, 낯선 음악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이번 체코 럭셔리 여행단의 전통공연 관람은 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 국립국악원 등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체코 관광객들은 사전에 여행사 측에 4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 중 하루는 한국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한국관광공사 측에 공연 추천을 요청했다. 이에 공사는 ‘고품격 프리미엄 관광상품 추진협의체’에 소속된 국립국악원에 문의해 ‘정악사색’ 공연 관람을 예약하고 기념품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
행사를 주관한 체코 럭셔리 전문 여행사는 매년 같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이번 방한 일정에 대해 “비가 온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았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이후에도 럭셔리 여행단의 한국 방문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관광공사 테마관광팀 관계자는 “정악 공연이 외국인에게 좀 생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만족감이 높아서 내년에도 럭셔리 여행객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비슷한 고급 상품을 만드는 해외 기획자를 대상으로 방한 인스펙션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 일정에 대한 요청사항을 상담하는 등 다각적인 유치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담당한 여행사 역시 성공적인 마무리에 고무된 모습이다. 일반 관광객 대비 소비액이 큰 럭셔리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 역시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하나투어ITC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멋과 맛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여행 일정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일정을 강화하고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