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정부가 32년 만의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 재개를 계기로 중동 최대 방한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양국 간 관광 교류 활성화를 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조용만 제2차관은 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관광부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차관을 만나 양국 간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하이파 차관은 사우드 왕족의 공주로서 사우디의 관광 전략을 책임지고 있으며,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인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도시 건설과 관련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 협력 의사를 지속 표명한 바 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방한 시장이자, 최근 젊은 세대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어 관광 협력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나라다. 사우디 측도 관광교류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며 지난해 사우디 관광청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특히 한국과 사우디는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리야드 및 제다에서 한국관광 홍보 행사(로드쇼)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 재개에 맞춰 사우디 국영 항공사인 ‘사우디 항공’과 공동 방한 행사를 추진하는 등 양국 관광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는 2019년 체결한 한-사우디 관광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방한 홍보 행사 협조, 한국관광공사와 사우디 관광청 서울사무소 간 협력 체계 구축 등 양국 관광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번 면담에서도 한국의 대형 스포츠 대회 개최 역량과 한국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를 전달하고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용만 차관은 “32년 만에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이 재개된 것을 신호탄으로 한-사우디 관광 교류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그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관광교류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 ‘2023 아시안컵’ 한국 유치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반에 걸쳐 우호적 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