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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고단함은 손을 보면 알 수 있다. 음식 장만과 설거지로 손 마를 틈없는 명절이 끝나면 손끝이 갈라지거나 습진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온몸이 쑤셔 드러눕고 싶더라도 단 5분, 10분만 투자하면 고생한 흔적을 줄일 수 있다.
스타킹 올이 나갈 정도로 거칠어진 손 피부엔 ‘오일’이 제격이다. 욕실에 있는 베이비 오일이나 요리하다가 남은 카놀라유, 올리브유, 참기름도 괜찮다. 따뜻한 물에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손을 5분 정도 담갔다가 뺀 뒤 핸드크림에도 오일을 섞어 바르고 비닐장갑을 낀 채자면 영양 성분이 깊숙하게 흡수된다. 크림을 바를 때는 지압을 하듯 손가락 하나하나를 반대쪽 손으로 잡아 쓸어주면 손톱 큐티클도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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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낮 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이 자외선에 항상 노출되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노화현상이 빠른 만큼 낮시간엔 꼭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요리하느라 온종일 주방을 왔다갔다하는 주부들은 발과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다. 이럴 땐 제사지내고 남은 청주나 소금을 활용해 족욕을 하면 피로를 날릴 수 있다. 큰 대야에 38도~40도 정도로 데운 물을 발목 안쪽 복사뼈 손가락 네 마디(5cm)까지 잠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 청주와 물을 1대 3의 비율로 섞은 후 15분 정도 발을 담그면 된다. 청주를 넣으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근육 통증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노폐물을 배출한다.
다만 일부 민감성 피부의 경우 알코올 목욕 후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이럴 때는 발 전용 우레아 크림을 바르거나 진한 바디크림에 오일을 섞어 발에 바른 후 수면 양말을 신고 자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미백 효과와 향기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보고 싶다면 족욕을 할 때 레몬을 쓸어 한두 조각 넣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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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전을 부치다 보면 뜨거운 기름 열기에 얼굴 피부도 칙칙해진다. 이럴 때는 쓰다 남은 우유나 흑설탕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주면 안색이 밝아진다. 우유나 흑설탕을 살짝 데워 세수 마지막에 살살 문질러 주면 된다. 각질을 제거한 후 마스크팩을 하거나 평소보다 수분 크림을 도톰하게 바르고 눈썹 주위와 광대뼈를 꾹꾹 눌러주고 자면 다음날 눈 밑 다크서클이 줄어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