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식 젝시믹스 디자인5팀 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슈즈 브랜드가 걸어온 5년의 여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2022년 젝시믹스에 합류한 그는 러닝화 등 슈즈 라인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유 팀장은 “레깅스로 시작한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가 신발로 확장한 데는 분명한 철학이 있었다”며 “의류와 조화를 이루는 핏(맵시), 누가 착용하더라도 불편 없는 착화감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감각을 신발에 그대로 녹여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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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은 2023년 1월 출시한 ‘X-핏 러너’였다. 230g의 초경량 무게, 신축성 좋은 니트 소재와 통기가 잘 되는 메쉬(망사) 소재, 그리고 무엇보다 ‘핏’에 집중한 디자인이 호응을 얻었다. 유 팀장은 “젝시믹스 옷과 함께 신었을 때 핏이 예쁘게 떨어지도록 슬림한 실루엣을 구현했다”며 “컬러풀한 색상도 반응이 좋아 8차 리오더까지 이어졌고, 국내에서만 39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후속작인 ‘맥시 러너’도 젝시믹스 슈즈의 대표 모델이다. 마라톤 입문자를 겨냥해 지난해 출시한 이 제품은 러닝 시 뒤틀림을 방지하고 쿠셔닝을 강화한 설계가 특징이다.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유 팀장은 “브랜드의 감성과 퍼포먼스 기능을 균형 있게 담은 러닝화”라며 “이후 소비자 신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메가 브랜드가 즐비한 슈즈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배경엔 단순 디자인 조직을 넘어선 연구개발(R&D) 중심 운영 구조가 꼽힌다. 팀원 대부분이 러닝, 테니스, 크로스핏 등 실제 운동을 즐기며 개발 과정에서 직접 착용하고 피드백을 반영한다. 유 팀장은 “곧 출시하는 맥시 러너 2.0 개발도 1년 반을 투자해 여성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끝에 완성됐다”며 “신발은 마감 하나, 인솔(신발 안창) 굴곡 하나에 따라 착화감이 달라진다. 직접 뛰면서 연구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완성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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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키높이 효과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디자인, 발목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착화감, 일상에 어우러지는 핏 등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유 팀장은 “‘신기 전에 예쁘고, 신어보면 다르다’는 반응이 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핏과 착화감이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 바로 그 접점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X-핏’이며 곧 젝시믹스 슈즈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젝시믹스의 다음 목표는 트레이닝화와 골프화다. 기능성 헬스화 ‘맥시 트레이너’는 내년 2.0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골프화도 비슷한 시기 선보일 예정이다. 유 팀장은 “앞으로 종목별 디테일을 구현해 전방위 슈즈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언젠가 ‘러닝화 뭐 신어요’란 질문에 ‘국민 러닝화 젝시믹스요’라는 대답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걸 처음 만든 사람이 나야’라고 말할 수 있다면, 브랜드를 만든 사람으로서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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