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리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자기기 수거·재활용 업체인 만물신생(ATRenew) 자회사로 중국 생활폐기물 수거·선별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재 중국 37개 도시에서 연간 42만톤(t)의 생활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하고 있다. 러브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자동화 기기와 디지털 서비스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실행, 폐기물 흐름의 데이터화를 통해 중국 정부와 함께 리사이클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나선 업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SK케미칼은 자사 순환 재활용 공장이 위치한 광동성을 시작으로 러브리와 중국의 폐플라스틱 회수·선별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순환재활용의 원료인 폐 페트(PET)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면서 동시에 순환재활용 원료를 가장 많이 소비할 국가다. SK케미칼의 순환재활용 기술력과 중국의 풍부한 자원, 러브리의 수거·분류와 관련한 체계를 결합해 탄소 저감과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규제 강화로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50년 6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밸류체인을 발 빠르게 완성한 SK케미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리사이클 클러스터 구축, 디지털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제조사와 브랜드에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대표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순환 재활용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며 “단순히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완결적 순환 체계 실현을 통해 지구가 처한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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