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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사, 깜깜이 공시 `심각`…금감원, 3분기부터 공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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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호 기자I 2018.08.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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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실패 비공개, 대규모 투자 등 위험요인
연구 현황·개발비 회계처리·주요계약 등 미공시 `다수`
금감원, 위험요소 안내…공시 모범사례 마련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연구 인력이나 진행현황, 또는 개발비에 대한 회계처리 등의 중요사안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는 ‘깜깜이 공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00개 기업중 제대로 공시한 곳은 7곳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개발 중인 신약이 실패하더라도 비공개하거나 트렌드에 맞지 않는 등의 문제를 주요 위험요소로 꼽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분기 보고서부터는 모범사례를 마련해 제약·바이오산업의 투자 위험요소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할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은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제약·바이오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주요 위험요소를 정리하고 공시실태를 알리는 한편, 모범사례 마련 등 투자자 보호방안을 제시했다.

제약·바이오산업 투자자들이 유의할 신약개발 관련 주요 위험요소로 ‘실패 비공개’가 꼽혔다.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임상실패 또는 개발중단에 처했을 때 이를 공개하는 경우는 166건이었는데 이는 임상 시험계획 승인 2230건의 7.4%에 불과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의 이 같은 경향으로 임상시험 혹은 개발의 실패 여부를 확인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밖에 △제한된 전문인력 △글로벌트렌드에 부합하지 않는 신약 △후속출시로 시장침투 어려움 △치열한 가격경쟁 △대규모 투자 리스크 등이 제약·바이오사의 주요 위험요소로 꼽혔다.

금감원은 제약·바이오사의 공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잠재된 위험을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연구개발비 회계처리가 주로 지적됐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감리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방법이 회사별로 상이하고, 재무성과 비교에 필요한 회계처리 내역을 미공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보조금을 관련비용에서 차감하는 방법으로 회계처리 할 수 있어 사업보고서에도 순액으로 기재하는 경우, 회계처리와는 별도로 총액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회사별로 혼재했다. 또 연구인력이나 진행현황에 대한 정보를 기재하지 않아 공시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다수였다.

금감원은 신약개발 관련 특유 위험요인을 정리해 투자 판단 과정에서 바로 확인토록 안내할 방침이다. 신약개발의 경우 △낮은 성공확률 △핵심 연구인력의 중요성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결과 △경쟁제품의 개발 진행현황 등을 표기하도록 했다. 라이센스 계약은 △성공보수 방식의 계약구조와 낮은 수취 확률 △총 계약금액 대비 계약금 비율과 계약 상대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올리도록 한다. 바이오시밀러 관련 △출시시점의 중요성 △신규진입 기업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 심화 △대규모 투자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 등이 대상이다.

한편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회사 관련 모범사례를 마련해 3분기 사업보고서부터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유의 투자 위험요소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체계적이고 상세히 기재토록 할 방침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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