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는 관세와 세금 정책 우려 속에 27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1.58% 하락하며 332.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0.17% 추가 하락해 332.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연방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철회할 경우 캘리포니아 자체적으로 EV 세액공제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 공제는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테슬라 차량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연방 세액공제는 신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트럼프 당선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미국 내 판매되는 수백만 대의 자동차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차량을 조립하지만 부품 중 일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있어 관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테슬라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 11월5일 대선 이후 32% 상승하며 약 26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통해 테슬라의 시장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에 여전히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