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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의료계 입장에서 비상시국 상황임을 분명히 이야기 드린다”며 “이를 막아 내기 위해서는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며 “긴급하게 소집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의대생, 전공의, 의대교수, 동지교사, 개원의사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용한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의사협회와 회원의 역량을 모두 결집해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만이 아니고 우리도 우리 스스로 의료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정부의 어떤 회유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에 반드시 승리하자. 제가 먼저 가겠다. 함께 가자”고 했다.
이날 비대위 첫 회의에선 비대위의 투쟁 로드맵과 활동 방향 및 방법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비대위, 16개 시도 의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연석회의’도 개최된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정부가 지난 6일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하자 다음날인 7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긴급 구성된 단체다. 지난 9일에는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