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으로도 토큰증권 발행 가능하도록"…블루어드, STO 전 과정 지원

김연서 기자I 2026.02.13 04:21:05

[마켓인]
최원영 블루어드 토큰증권발행지원센터장 인터뷰
원스톱 토큰증권 발행 지원체계 구축 나서
스마트양식장·선박 등 실물자산 STO 추진
“투자자 보호 중심으로 STO 구조 설계한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지난 1월 STO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이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제도권 편입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금융회사뿐 아니라 실물자산을 보유한 기업,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토큰증권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실제 발행을 준비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어떤 자산이 토큰증권에 적합한지”, “발행 절차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법률·기술·유통 인프라는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와 같은 실무적 고민이 여전히 크다. 제도화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발행을 실제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구조 설계와 실행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원영 블루어드 토큰증권발행지원센터장. (사진=블루어드)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IT 컨설팅 기업 블루어드는 토큰증권 발행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조직인 ‘토큰증권 발행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센터는 단순 자문 조직이 아니라 자산 적격성 검토부터 법률 구조 설계, 기술 구현, 투자자 모집, 유통 지원까지 발행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원영 블루어드 토큰증권발행지원센터장은 “자산 적격성 검토부터 법률 구조 설계, 기술 구현, 투자자 모집, 유통 지원까지 발행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지원한다”며 “발행사와 투자자 간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로서 시장 생태계를 건강하게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센터는 실물자산 기반의 혁신적인 토큰증권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STO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기존 금융상품을 토큰화하는 수준을 넘어, 실물경제와 연결된 새로운 자산을 발굴해 발행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양식장·선박 STO…“현금흐름 보이는 실물자산에 집중”

블루어드는 현재 스마트 양식장과 선박 등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STO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눈에 보이는 실물자산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다 이해하기 쉬운 토큰증권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센터장은 “스마트 양식장과 선박 자산은 생산·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흐름이 비교적 명확하고 실물 담보가치도 분명해 토큰증권 구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양식장 STO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과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수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박 STO 역시 용선료와 운항 수익 등 기존 선박금융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수익원을 기반으로 한다. 고가의 선박 자산을 토큰 단위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기관 중심이었던 선박 투자 시장에 개인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최 센터장은 “수익성의 예측 가능성, 실물 담보의 명확성, 법률적 권리관계의 안정성, 투자자 보호 구조 설계 가능성을 핵심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는 전통 금융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실물자산 투자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자산 보유자에게는 보다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STO 법제화 이후 “이제는 시장 정비와 성공 사례 축적이 과제”

최근 STO 법안 통과와 관련해 최 센터장은 제도화 이후에는 실제 발행 사례를 통해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 1월 STO 법제화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유통시장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며 “발행만 가능하고 유통이 제한된 시장은 투자자 유인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행과 유통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의 명확성, 투자자 보호 장치, 세제 체계 등 여전히 정비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제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축적돼야 한다”며 “블루어드는 제도적 기반 위에서 실질적인 발행 사례를 만들어가며 STO 시장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큰증권 발행 방법이 막막하다면 블루어드로”

토큰증권 발행을 고려하는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어떤 자산을 토큰화해야 할지부터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최 센터장은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싶지만 어떤 자산이 적합한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기업이 많다”며 “블루어드는 단순히 기존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업 모델과 자산 포트폴리오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토큰증권 구조를 함께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 과정에서는 법무법인, 회계법인, 기술 파트너 등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연계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발행사의 파트너로서 전 과정에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실질적인 발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모든 자산이 토큰화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지적했다. 수익 구조가 불명확하거나 미래 현금흐름 예측이 어려운 자산, 권리관계가 복잡해 법률적 분쟁 가능성이 있는 자산, 유동성이 지나치게 낮은 자산 등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부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 가능성이 낮은 초기 단계 특허나 현금흐름이 없는 일부 예술품 등도 토큰화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행사의 기대를 존중하되 투자자 보호와 법률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실적인 발행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루어드는 발행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해 업계 모범 사례를 축적하고 다양한 실물자산을 발굴해 STO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발행사·투자자·규제기관·기술 파트너를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토큰증권을 기업의 일상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투명성·전문성·혁신성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토큰증권 시장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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