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한 중학생이 검찰로 넘겨진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마 (중학생이) 일반적으로는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말아야 할 그런 불법 영상물에 장기간 노출돼, 영상물에서 본대로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위협한 게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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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인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피해자를 3초마다 한 대씩 때리며 심한 폭행을 가했다.
저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을 가한 남학생은 휴대폰을 빼앗고 성폭행을 하는 과정에서 소변을 먹게 하는 등 가학적인 유사강간 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학생은 자신의 범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그걸 담보로 신고를 하지 못하게 위협했다.
이 교수는 “아마 휴대폰을 강취하면서 그 안에 이분이 따님이 있다는 걸 확인한 것 같다”며 “만약 신고하면 네 딸도 내가 똑같은 행위를 해주겠다, 성폭행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위협하고 당시에 굉장히 공포를 느껴 피해자는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하고 고통을 호소하고 이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의 범행 과정에 대해 이 교수는 “이게 정말 초범자가 이렇게 대담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들 정도”라며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말아야 할 그런 불법 영상물에 장기간 노출돼, 영상물에서 본대로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위협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를 보며 ‘웃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보면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행위를 하다 보니까 그래서 더더욱 피해자가 피해 호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최근 강도강간, 강도상해, 성폭력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중학생 A(15) 군을 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논산 시내에서 술 취해 귀가하고 있던 40대 여성 B씨에게 접근,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태운 후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이 과정에서 B씨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신고하면 딸을 해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A군은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훔쳐 도망쳤다.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A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돈을 갈취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절도 관련 전과가 있었고,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