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SNS에 이같이 밝히며 “짐작건대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답답하고 분노하시는 마음이 가상의 글까지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어떤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쓰셨을지 저 역시 생각해보며 다시 돌아본다”며 “다만 그 마음이 혹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함께 싸우고 있는 옆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헤아려 주시기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과문’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지난 12일 평화나무에 가상으로 올린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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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 길을 오신 분이었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장에 가기 전 먼저 단식하는 이 대표부터 보시겠다고 하셔서 모셨다. 두 분은 20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손을 꼭 잡고 대화를 나눴다. 한 분은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또 한 분은 온몸으로 처절한 싸움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으로 오신 분 앞에서 ‘문재인 출당’을 소리 높여 외치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오히려 당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것은 옆에 선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함께하는 동료를 조롱하는 소리가 클 때였다”라며 “뺄셈의 정치로는 이길 수 없다.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시민은 병원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문재인 출당’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 같은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당의 큰 어른”이라며 “민주당이 하나로 단결해 적과 싸워야 할 지금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어찌 비난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당의 분열은 상대가 가장 바라는 바이고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한들 상대보다 크지 않다”면서 “지금은 단결해 외부의 무도한 세력과 맞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