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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발이 아닌 가슴으로 세계 곳곳을 걸어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국악 브런치 토크콘서트 ‘다담’에 출연한 한비야는 “다리가 떨릴 때 움직이면 늦는다. 가슴이 떨릴 때 움직여야 한다. 단 1그램의 용기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준비는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다담’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쳤다. 차와 국악, 이야기가 함께하는 국립국악원의 공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231석의 자연음향 공연장 우면당으로 무대를 옮겨 29일 막을 올렸다.
KBS ‘열린음악회’ 등의 진행을 맡았던 황수경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첫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한비야는 ‘1g의 용기’라는 주제로 남을 도우며 즐겁고 자유로움을 얻은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국립국악원 4개 연주단도 함께했다. 정악단과 무용단은 봄날을 노래하는 꾀꼬리의 춤 ‘춘앵전’을, 민속악단은 남도의 풍경을 담아낸 ‘호남가’를, 창작악단은 실크로드 지역을 피리 선율로 그린 작곡가 진윤경 ‘둔황’과 여행의 즐거움을 담은 작곡가 이준호의 ‘여행’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조결 씨는 “황수경의 매끄러운 진행과 한비야의 가슴을 울린 ‘열정’ 이야기, 이야기 사이에 곁들인 국악 연주가 조화롭게 어울려 국악 공연의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평했다.
국립국악원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유난희 CJ오쇼핑 호스트(4월),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장(5월), 엄선용 큐레이터(6월), 오은선 여성 산악인(7월)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30분전 공연장 로비에서 향긋한 차와 다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36개월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동반 관객을 위해 유아 국악 놀이방 ‘유아누리’로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켓 가격 5000원부터 1만원까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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