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탄소감축 속도 두 배 높여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기후에너지 정책 분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2035 NDC를 반영한 연도·부문별 탄소감축 로드맵을 만든다. 2035 NDC는 2035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인다는 10년 후 목표치만 제시됐는데, 이를 더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연도별 로드맵이 2035 NDC 목표 하한선(53% 감축) 맞춰 매년 동일한 수준의 감축 목표를 제시한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2750만t씩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2018년 이후 6년간 연평균 1500만톤(t)을 줄여왔는데, 그 속도를 두 배 가까이 높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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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2018년 한해 7억 4230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탄소 순배출량을 2035년엔 53~61% 줄이고, 2050년엔 0t으로 만들겠다는 장기 계획만 있는데, 그 경로를 더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앞선 2024년 구체적 경로를 제시하지 않은 현 기본법이 미래 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이에 이미 500명 규모 시민대표단을 중심으로 공론화를 진행해 올 3월 말까지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목표 세우기에 앞서 지원체계 선행돼야”
산업계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 이미 지난해 11월 2035 NDC 확정으로 10년 후 감축 목표치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당장 눈 앞의 연도별 목표가 제시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일례로 단일업종 최다 탄소 배출원인 철강산업의 경우 기술과 시장 여건이 갖춰지게 되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당장은 감산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수소환원제철이 실증 중이지만 대량의 수소가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되는 시장이 만들어져야 하므로 아직 상용화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 또 다른 감축 수단인 전기로 전환 역시 철강제품의 품질 확보 과제와 함께 최근 4년 새 70% 오른 전기요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석유화학이나 시멘트산업 등 또 다른 탄소 다배출 산업도 중장기 탈탄소 기술개발 계획은 있지만 당장 뚜렷한 방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내연기관차 부품 중심으로 이뤄진 자동차 부품업계나 보일러업계도 정부의 전기·수소차 및 히트펌프 보급 확대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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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탄소감축 경로를 구체화하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산업계가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체계 마련이 선행돼야 현실적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이 정부 이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신산업을 일으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촘촘하고 세밀한 지원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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