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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기간 공약집을 통해 외교 영역 확대·대변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때 추진했던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계승·발전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의 다변화 전략 등을 더해 실용적으로 세부 과제를 다듬었다.
새 신북방 정책은 문 정부 때와 달리 북한과의 협력 계획을 배제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의 재건사업 참여와 시장 복원 등 현실적 경제협력을 주된 목표로 담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우 전쟁 종식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는 그 이후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러-우 전쟁과 그에 따른 미국 등 서방국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잃었던 러시아 시장 복원 기회도 모색한다. 러시아는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이르는 주요 수출시장이었으나, 전쟁 발발 이후 수출액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19억달러로 현 추세라면 4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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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신남방 정책 역시 실용주의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를 일컫는 이른바 ‘4강외교’ 의존도를 줄인다는 취지에서 접근했다면, 새 정부는 문 정부 때 대립했던 일본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인도 등 신시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윤석열 정부 때 추진한 ‘글로벌 사우스’ 개념도 상당 부분 계승한다. 아세안, 인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중남미 등 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는 내용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큰 틀에서 보면 신남방 정책은 문 정부뿐 아니라 윤 정부에서도 계속 이어져 온 정책”이라며 “여기에 (문 정부 때 배제했던) 일본을 포함하며 통상 정책 전반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국 등 주요국과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도 높아진 미국 관세장벽 아래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러 제재 속 러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을 자국 영향력 확대 기회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장 원장은 “신남방 정책이 실효를 거두르면 중국과는 차별화한 제안으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 거리를 두고 있는 필리핀에 방위산업 부문 협력을 제안하는 등 국가별 맞춤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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