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 증시 호재·악재 힘겨루기 속 퇴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

이지현 기자I 2021.07.16 09:09:52

대신증권 보고서
7월 상승 8~9월 약세 전망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증시가 호재와 악재간 힘겨루기 과정 속 3분기에 증시가 일시적 변동성을 동반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술적인 퇴로를 채비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5월을 최저점으로 9월까지 미국 소비자물가(CPI)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높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부터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이 정상적인 경로로 봤다. 하지만 6월 CPI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5.4%)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정상적인 경로를 용인한 시장의 반응은 물가보다 2분기 실적시즌 돌입에 따른 기대감에 더 우선순위를 줬던 만큼, 6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해석의 경우 8월 잭슨홀 컨퍼런스가 가까워지면서 소위 역주행할 가능성이 커져 8월 증시에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미국 증시(S&P500)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2015~2019년 5년 동안 월별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7월 증시 패턴과 함께 2분기 S&P500지수의 EPS(예상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65.8% 증가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남중 연구원은 “14일 기준 S&P500지수의 7월 수익률은 1.79%로 과거 7월 평균 수익률(2.5%) 감안시 앞으로 0.71% 오른 4405포인트 전후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봤다. 3분기 미국 증시가 감속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어서다. 남아있는 하반기 동안 물가불안과 금리상승,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연결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방향성이 상승으로 7월엔 상승하겠지만 8~9월엔 약세로 전망된다”며 “지금부터는 오를 때마다 비중을 축소해, 8~9월 약세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술적인 퇴로도 채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