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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궁1호 지구추락, 멋진 장관 즐기라"

고준혁 기자I 2018.03.31 11:43:57

30일(현지시간) 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 SNS글 AFP통신 보도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톈궁 1호’(사진 = CNSA(China National Space Administration))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 항공우주 당국이 4월 1일에서 2일 사이 지구로 떨어질 게 예상되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관련, 멋진 추락 장관을 즐기라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은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니라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과 같은 화려한 쇼를 기대하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런 우주선은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지구와 격렬하게 충돌하지 않는다”면서 “지구로 향하며 화려한 유성우로 변해 아름다운 별빛 하늘을 가로지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잔해는 타며 유성이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란 설명이다.

톈궁 1호는 2011년 9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현재 지구 주변을 돌다 수명을 다해 통제 불능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3월 31일에서 4월 2일 안에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가 한국시각 4월 1일 오후 6시 3분과 2일 오후 2시 3분 사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부분 불타 사라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천문학자 조너선 맥다월은 “톈궁 1호의 잔해가 고도 60∼70㎞ 상공에서 불덩어리들로 변할 것”이라며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장관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톈궁 1호의 큰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며 “톈궁 1호의 대기권 진입이 가까워지면 유엔우주업무사무국(UNOOSA) 협조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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