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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0.3%, 3.5%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PI 역시 0.1%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이 0.3% 올랐고, 서비스 가격은 0.2%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 가운데 도매·소매업체의 마진은 1.7% 줄어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매·소매 마진은 도매업체나 소매업체가 상품을 팔 때 원가에 더해 붙이는 차익으로, 실제 소비자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 가격 하락의 약 4분의 3은 기계 및 차량 도매 마진 3.9% 급락에서 비롯됐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했음을 보여준다. 7월 큰 폭의 상승 이후 한 발 물러선 모습으로,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기업들이 과도한 가격 전가를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전략가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는 벌어지지 않았다”며 “연간 상승률이 3% 아래로 내려온 점은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 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됐지만, 속도와 강도는 CPI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PPI둔하가 기업들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마진을 축소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은 “생산자물가의 약세가 과장돼 보일 수 있다”면서도 “관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해안에 세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더 높였다. 트레이더들은 9월을 시작으로 10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이상 인하될 확률을 약 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다만 핵심 변수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전가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대체로 관세가 올해 남은 기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칠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11일 발표될 소CPI는 관세 영향이 실제 가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근원 CPI가 전달과 마찬가지로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매슈 웰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지만, 이번 주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50bp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85% 상승한 반면 전날 아이폰17을 공개한 애플은 3.23% 하락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전망 개선과 함께 OpenAI와 3000억달러 규모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35.9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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