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의 경상북도청사에서 이 지사를 만나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당에서는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임미애 의원,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 대표 수행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에서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호진 기조실장, 김민석 정책 실장 등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이번에 APEC 지원 예산 증액에 동의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챙겨보겠다”고 언급했다. 예산안에 대해 여야 간 협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지사가 “국회에서 (상임위가 APEC 관련) 증액을 요청했다. 증액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APEC 사업의 경우 우리도 현실적으로 공감하는 사안이다. 증액이 필요하면 수정안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쓸데 없이 특활비 등만 잔뜩 넣어 놓으니 삭감안(삭감만 반영한 예산안)이 통과된 것”이라며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이후 저의와 협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12월 2일이 시한이지 않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정말로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 그거야 길이 없겠나”라고 답했다.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감액 위주로 예산이 통과됐는데, 이제 (정부 등에서) 수정안을 내게 될 경우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지금 아마도 원내대표의 입장은 감액 부분에 대해 이의가 있는 부분은 추경안을 편성하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후에는 경북 포항으로 이동해 죽도시장에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민생경기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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