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 위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오스테드 주가는 지난 달 30일 25% 급락
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하루 낙폭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해상풍력 단지와 관련한 손상이 23억달러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하부구조물 등 기자재 공급 부족으로 인한 단지 건설 지연 손상액 70 억달러, 기자재 미국 내 조달과 관련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협상 지연 관련된 손상액 90억달러, 이자율 상승 관련 손상액 70억달러 등이 그 내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상풍력은 올해부터 건설을 시작했다. 2030 년까지 20~30GW(기가와트) 규모가 설치될 전망이다.
그는 “특히 하부구조물 공장은 EEW 가 운용 중인 한 곳 밖에 없고, 이마저도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대부분을 유럽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유럽도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내년부터 확대되기 때문에 하부구조물의 공급난이 확대된 것”이라고 짚었다.
SK오션플랜트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한 연구원 판단이다. SK오션플랜트는 후발 주자지만, 아시아지역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1 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 야드를 건설하고 있고, 발달된 국내 해양 플랜트 공급망을 활용해 글로벌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현재 대만에만 집중된 공급 지역이 향후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풍력협의회는 금리, 기자재 가격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향후 10년간 해상풍력 시장(중국 제외) 성장율이 연평균 28%에 달할 것으로 보여 성장 가시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