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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 외벽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WORD’라는 알파벳 글자를 그림으로 그리고 사진을 찍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공범인 이탈리아인 B(27)씨와 함께 같은 달 11∼23일에도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 6곳의 지하철 차량기지를 돌아다니며 전동차 외벽 등지에 알파벳 글자를 그라피티로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A씨는 지난달 2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B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며 “루마니아에서 승인해 국내에 송환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