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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폐교 합숙 방판 종사자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이지현 기자I 2021.03.27 15:23:58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으로 추정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천 강화도의 한 폐교에서 합숙 생활을 해온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길상면 폐교 등지에서 확진자 29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26명은 길상면 폐교에서, 나머지 3명은 인근 상가 건물에서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들 중 강화군에서 2명, 관악구에서 3명이 처음 확진된 뒤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합숙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강화군은 폐교 시설에서 확진자들과 57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관련자 전원에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면서도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8명 중 4명이 폐교에 머물며 추가 조치 등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길상면 폐교는 ‘헤오름국제교육문화원’이라는 이름의 교육 관련 단체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해당 장소가 실제로는 방문판매업체의 합숙 생활 시설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고있다. 또 특정 종교와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현재도 역학조사와 검사를 진행 중에 있어 향후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강화군은 접촉자를 끝까지 찾아서 검사하고 그 책임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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