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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관계자는 3일 “어린 생선으로 구분되는 상품 판매를 당장 중단할 예정”이라며 “어족 자원 고갈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인식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은 신세계그룹 유통사의 온라인 판매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판매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온라인으로도 유통한다. 말하자면 직접 판매하는 식이다. 이와는 별개로 협력 업체를 들여서 상품을 간접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쓱닷컴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점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실 `총알 오징어`는 상술의 하나일 뿐이라서 새끼 오징어는 다른 형태를 띠고 얼마든지 유통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만 대응하면 언제든지 새끼 생선은 유통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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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해양수산부에서 정한 금어기와 금지체장 기준에 부합하는 수산물을 판매하는지 사전·사후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회사 매출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지만 수산 자원 보호에 동참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어린 생선과 절연을 선언하는 데 대한 평가가 뒤따른다. 미성숙 어종 어획을 제한하는 것보다, 유통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런 수산물이 발 디딜 곳이 사라지면 공급도 자연히 감소할 수 있다. 롯데마트가 전날 총알오징어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 신세계 계열 쓱닷컴까지 동참하면서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붙는다.
다만 여전히 이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에서는 미성숙 수산물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총알 오징어만 예로 들더라도 CJ몰, GS샵, 우체국쇼핑 등 온라인 판매채널과 쿠팡, 티몬,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여과 없이 판매되고 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어린 생선이 대형 유통채널로 공급되지 않고 군소 유통업체에서 소화되는 물량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공급이 줄고 결국 개체수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려면 대형 유통업계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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