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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원 잇따라 검출…특별관리지역 이동통제·소독 강화

이명철 기자I 2020.11.01 11:23:10

고병원성 AI 2건 확진, 야생조류서 항원 지속 발생
경기·강원 모돈사 ASF대비 농장 내부 소독실태 점검
전국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백신 항체 점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겨울철새의 국내 유입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정부는 위험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해외로부터 유입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경기도 용인 청미천 인근에 출입 금지 통제선이 설치돼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 주변 10개 철새도래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천안 봉강천과 용인 청미천에서는 지난달 21일과 24일 검출한 AI 항원이 고병원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인근 철새도래지 10개소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부터 AI 특별관리지역 내 철새도래지 사람·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ㅤㅌㅡㅌ달부터는 가금농장 398호에 대해 소독·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해외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겨울철새의 도래시기가 맞물리며 최근 국내에서 AI 항원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중간검사 결과 H7형 AI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농식품부는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AI 발생지역과 전국 철새도래지 및 인근 가금농장 등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8~29일에는 전국 철새도래지 103개소와 인근 농장(1534호)을 집중 소독했고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 11개소의 가금농장 212호의 진입로 및 단지 내 도로 등을 소독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네덜란드의 닭·오리 등 가금과 가금육 수입을 금지했다. 네덜란드 농업부가 지난달 29일 남동부 헬데를란트주 소재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발표한데 따른 조치다.

수입금지 조치 대상은 살아있는 가금(애완조류·야생조류 포함), 가금 초생추(병아리), 가금종란·식용란, 닭고기·오리고기 등 가금육·가금생산물 등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모돈사를 소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도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최대 잠복기(21일)인 30일까지 추가 발생은 없다.

다만 경기·강원 북부 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10월 29일 기준 야생멧돼지 ASF는 776건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7일 양구·화천에서 2건이 발생했다.

중수본은 지난달 27~30일 경기·강원 소재 양돈농장 중 모돈사(어미돼지 사육시설)가 있는 농장 250호에 대해 농장 내부 소독실태를 점검했다. 점검 대상은 방역복·장화 착용 여부, 소독기 사용 적정성 여부, 사육시설 상태 등이다.

지난달 30일 실시한 경기·강원지역 양돈농장 1245호에 대한 전화예찰에서는 ASF 의심가축이발견되지 않았다.

구제역 방역을 위해서는 지난달 전국 소·염소 백신 일제접종에 따른 백신 항체형성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소·돼지·염소 농장 2721호(소 2016호, 돼지 455호, 염소 250)다. 검사결과 접종미흡 농가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추가 접종 지도 후 1개월 간격으로 확인검사를 실시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예방접종 명령을 반복 위반하는 농가는 1차 위반 시 과태료 500만원, 2차 위반 750만원, 3차 이상 1000만원 및 6개월 이내 가축 사육제한 또는 농장 폐쇄 등 엄격한 제재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와 AI 항원이 지속 검출된다는 것은 해당 지역은 상당부분 바이러스로 오염됐다는 것”이라며 “언제든 오염원이 농장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 통제와 기본 방역수칙을 생활화 등 농장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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