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에 지난 8월 보고된 엠폭스 확진자는 2028명으로, 전월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엠폭스가 확산하던 2022년 11월 이후 월별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1월부터 9월 중순까지 아프리카에서는 엠폭스 확진자 6201명이 나왔고 의심 사례는 2만 9342건이 보고됐다. 의심 사례를 포함한 아프리카 환자군에서 사망한 사람은 800여명에 이른다. WHO는 지난 8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하고 대응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국내에선 이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이 창고에 그대로 있는 가운데 신규 확보 구매 물량은 차츰 줄고 있다. 2019년 285만명분에서 2022년 228만명분으로 줄었다. 올해는 200만명분에 해당되는 신규 구매계약만 체결했다. 뿐만아니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두창백신 구입 예산은 올해 52억 7600만원에서 72.7%가 감액된 14억 4000만원만 편성됐다.
박희승 의원은 “최근 WHO가 엠폭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포했고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보관 물량을 순차적으로 폐기하고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