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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앞서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씨의 말에 건물 옥상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연인이 이별을 통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상점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 지난 9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최씨 측 국선 변호인은 “최씨가 (영장 법정에서) 계획 범행임을 인정했다”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진행되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국내에서는 통상적으로 총점 40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진술분석 등을 통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