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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주서식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먹기 시작했고 미국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19세기부터 식용으로 썼다. 악어 알도 별미로 꼽히는데 대부분 판매용이라서 일반 가정에서는 귀하게 쳤다.
한때 미국에서는 악어 사냥과 알 채집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멸종 위기종으로까지 분류됐다. 미국 정부가 악어 사냥을 규제해 현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악어 사냥은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조지아, 텍사스 지방에서 이뤄지고 허가를 받은 이에게만 허용된다.
2013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온스시(市) 대주교가 악어 고기를 사순절에 먹도록 허용해 환영받았다.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은 부활절을 앞둔 40일 전까지 기간인 사순절에 육식을 끊고 생선만 먹었는데, 악어 고기를 생선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만큼 지역에서 대중화한 식재료가 악어 고기다.
야생보다는 양식 악어를 먹는 게 낫다. 대부분 동물이 그렇듯이 야생 상태는 오염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부적합할 수 있다. 기생충 감염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식용으로 쓰는 악어는 대부분 앨리게이터 종이다. 미국 악어가 미시시피강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앨리게이터인 탓도 있지만, 덩치가 크고 공격성이 강한 크로커다일보다 온순해 기르기에도 덜 부담된다. 악어 고기가 종에 따라 맛이 크게 갈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앨리게이터가 크로커다일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