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곳 의대 학장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는 전날인 21일 ‘전국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에게’란 제목의 서신을 통해 “21일 등록을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복학 신청을 마감한 대학은 연세대를 비롯해 고려대·경북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5곳이다. 대학들은 복귀자 보호를 위해 등록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연세대 의대에선 6개 학년 약 700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에서도 의대생들이 속속 복학을 신청하자 당초 오후 4시였던 마감 시간을 자정으로 연장했다. 고려대 측은 학생들에게 “현재 지속적으로 등록이 이뤄지고 있으며 등록기한 연장에 대한 문의가 많아 연장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의료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현재의 학생들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비록 미완의 단계라 할지라도 학업의 전당으로 복귀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앞으로의 투쟁에 대해 비록 미덥고 부족하겠지만 위의 세대에게 넘기고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학업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8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의학교육협의회도 “학생 여러분이 현재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학업으로 복귀해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