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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전세 사기를 당하는 슈퍼맨을 카메라로 찍는 과정을 무대 위 ‘모큐멘터리 연극’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중 구조를 취한다. 전세 사기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재난의 메커니즘가 그것을 구경하며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마주하게 하며 우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질문한다.
연출가 김수정은 실제 전세 사기 피해자다. 김수정 연출은 “이 공연을 본 누구도 전세사기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슈퍼맨이라는 영웅의 욕망과 좌절을 통해 동시대 관객들과 연대하고 싶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ACC재단이 주관하고 베세토페스티벌위원회, 광주소극장축제가 협력해 개최하는 제28회 베세토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랙박스 극장인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 초대형 LED 스크린을 무대 3면에 배치해 연극적 스펙터클을 더할 예정이다. 13일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배우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