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싱가포르 CNA에 따르면 전일 싱가포르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리셴룽 총리가 리창 중국 신임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중 기간 베이징, 광둥성 광저우, 하이난성 보아오 등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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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총리는 시 주석과 회동 외에도 리창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식과 오찬 만찬에 참석하고, 각각 중국 공산당 서열 3·4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3월 28~31일)에도 참석한다. 그곳에서 리셴룽 총리는 ‘불확실한 세계: 도전 속에서 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란 주제로 연설을 한다고 CNA는 전했다.
리셴룽 총리는 최근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세계는 미중 갈등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크며 국제문제에서 중국의 목소리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은 점진적으로 대화를 진전시켜 관계를 안정시킨 후 서로 신뢰를 쌓고 앞으로 나가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양쪽 모두 정치적 압력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은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0~31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정상들이 연이어 방중할 예정이다. 건강 이상으로 무기한 연기됐지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당초 이날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