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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대통령실에서 ‘날리면 2탄’ 만드나...손 잡은 건 잠깐”

김혜선 기자I 2024.01.19 08:39:48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
尹대통령에 고성 질렀다가 사지 끌려나간 강성희 의원
대통령실 "대통령 손 잡고 놓지 않아" vs 강성희 "손 잡은 건 잠깐"
강성희 "대통령실에서 '날리면 2탄' 만드나"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강제로 끌려나간 상황과 관련해 강 의원은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19일 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자꾸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행해진다”고 말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강 의원은 입을 막히고 사지가 잡힌 채 출범식장에서 끌려나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불가피한 경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그 말을 다 하기 전에 대통령이 이미 지나가 버렸다”며 “그리고 경호원들이 다 저를 밀치고 압박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말을 다 하지도 못하고 끌려 나가게 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미 손을 놓았다”며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도 영상에 보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그냥 잘 간다. 그러고 나서 제가 입이 틀어 막히고 쫓겨나는 과정이었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온 국민이 보고 있는 TV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대통령실에서 자꾸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저는 그것이 더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것은 국회의원 한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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