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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작은 주머니인 엑소좀에는 DNA, 단백질, 마이크로 RNA 등 여러 생체물질이 많이 있어 우리 몸의 생리현상에 관여한다.
줄기세포 엑소좀은 염증성 대식세포를 항염증성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몸속에서 빨리 분해되어 사라지고, 염증부위가 아닌 간에 주로 쌓여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이에 줄기세포 엑소좀이 염증이 있는 관절 부위를 선택하도록 표면개질을 시도했다. 염증부위에 존재하는 염증성 대식세포 표면에 많이 생성되는 수용체(SR-A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 덱스트란 설페이트가 줄기세포 엑소좀 표면에 달라붙도록 했다.
광학영상장치로 확인한 결과, 실제 정맥주사로 생쥐에 만들어진 줄기세포 엑소좀을 투여하자 염증 부위에 엑소좀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부위에 표면개질 엑소좀이 쌓인 생쥐는 대조군 대비 관절염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기존 엑소좀 대비 10분의 1 용량에도 비슷한 정도의 관절염 수치를 기록했다.
박재형 교수는 “엑소좀 표면을 개질하는 플랫폼 기술을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 확대해 쓸 수 있다”며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에서 원가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2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