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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은 전체 선발인원 중 32.8%(4만3225명)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2.3%(4만1864명)보다 모집인원은 1361명, 비율은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58.4%(12만7026명)로 가장 컸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은 5337명, 비율은 2.3%포인트 늘었다.
이는 교육부가 2018년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방안과 관련이 깊다. 당시 교육부는 2022학년도까지 대학들의 수능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다만 수능전형을 급격히 확대하기 어려운 지방대·전문대·산업대에 한 해 수능 대신 교과전형을 30%로 높이도록 허용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쏠림을 막고 전형 간 균형을 꾀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특히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숭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수능전형을 40%까지 올리도록 했다.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 불공정 논란이 심화되자 학종·논술 비중이 큰 16개교를 콕 집어 수능전형 비중 확대를 요구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이들 대학의 2023학년도 정시 수능전형 선발비율은 전년(37.9%) 대비 2.68%포인트 늘어난 40.58%로 집계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서만 1715명의 정시 수능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하는 등 2023학년도 대입에선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시모집에만 집중하는 전략보다 정시 대비를 위한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