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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이 19.1%, 트루 핀스가 19.0%를 득표했다. 마리 키비니에미의 현 총리의 중도당은 15.8%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트루 핀스의 급부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007년 4.1%의 표에 만족해야 했던 트루 핀스는 거의 5배에 가까운 득표율로 3위 정당으로 떠올랐다. 트루핀스는 총 의석수 200개 중 44석의 국민연합당과 42석의 사민당에 이어 39석을 차지, 의회 내에서의 발언권이 강해진 것은 물론 연정 참여 가능성도 커졌다.
인구수가 550만명에 불과한 핀란드의 총선은 지난 몇 주간 전 유럽 사회의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총선 결과에 따라 포르투갈을 비롯해 재정불량국에 대한 구제금융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로안정기금(EFSF)을 통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 지원은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핀란드의 경우 타 유로존 회원국과 달리 자국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구제금융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트루 핀스의 약진은 당장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시행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티모 소이니 트루 핀스 당수는 "포르투갈 구제금융 계획은 현재 형태로는 진행될 수 없다"며 조건의 변화없이 지원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FT는 EU 고위 관계자들이 핀란드 의회의 승인 실패를 고려해 핀란드의 지원 없이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을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