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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주식시장이라니. 정말 상상치 못했던 조합이다. 무속은 판타지의 영역인데, 지독히 현실적인 주식시장과 연결되다니 소재 하나만으로도 색다르다. 뻔한 판타지 장르와 처음부터 결을 달리 한다. 일반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무속의 세계와 주식시장의 생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과 ‘쫄깃’한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스크롤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웹툰의 배경은 한국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 이곳의 투자사들은 더 이상 데이터나 차트만으로 시장을 분석하지 않는다. 주가 등락을 신통력으로 예견할 수 있는 무당을 고용해 수십, 수백억원의 이득을 취한다는 배경 설정이다. 주인공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천지승’으로, 압도적인 신기를 바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폭락시키는 ‘살굿’을 수행한다.
거대 자본과 무속이 얽힌 특색있는 웹툰 속 세계관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돋운다. 이 같은 설정이 매우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건 이미 정치권에서 ‘천X대사’ 등 실제로 논란이 됐던 사례들이 있어서다. 몇년전 모 대통령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타지 않았나. 만화와 같았던 진짜 현실을 겪은 독자들 입장에서 ‘샤MONEY즘’은 더 몰입감이 있을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무속 소재 웹툰들은 퇴마를 중심으로 한다. 절대악을 쫓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지만 이 웹툰에선 선악이 분명히 구분되진 않는다. 주인공이 하는 기업을 향한 살굿도 엄연히 따지자면 악에 가깝다. 웹툰 속 캐릭터들은 모두 부와 권력을 쫓기 위한 인물들이다. 어줍짢게 선악을 구분 지으려는 시도도 없어 독자들은 오히려 더 주인공과 캐릭터들에 몰입할 수 있다.
주인공은 목표 기업의 주가를 내리기 위해 살굿을 한다. 물론 굿을 연출한 장면에선 다소 자극적이고 잔인한 모습들이 그려지지만, 어쩔 수 없다. 상대에게 저주를 내리기 위한 움직임인만큼 그럴 수 밖에 없고, 또 그것이 더 잘 어울린다. 또 각 기업마다 무당들이 있어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하는데, 이 전반의 모습을 통해 인간들의 돈을 향한 끝없는 탐욕을 보여준다.
작화 역시 웹툰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표현한다. 주인공 천지승의 눈빛과 표정, 굿의 모습 등 시종 일관 묵직하게 그린다. 연출도 초반부에 마치 인터뷰처럼 시작하는데, 성공한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주고 그가 살아왔던 삶을 되짚는 형식은 흥미를 끌어올린다. ‘여의도 최악의 무당’이 된 천지승의 성공한 모습 자체가 그리 밝아보이지만은 않다는 것도 웹툰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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