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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은 전통적인 3대 파벌 상하이방,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 태자당으로 나뉜다. 시 주석은 태자당(太子黨·당정 최고 원로 자제들 파벌) 파이고, 장 전 주석은 시 주석 ‘정적’ 그룹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로 분류된다. 시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상하이방의 장쩌민 주변 인물들을 숙청해왔다.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장 전 주석에게 보낸 생일 축하 화환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장 전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나왔으나 결국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장 전 주석은 직전 당 대회인 2017년 19차 당 대회 때는 참석했으나 지난해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장 전 주석은 올해 96세다.
상하이방 제거에 앞장섰던 왕치산 국가 부주석도 이날 불참했다. 왕 부주석은 주석단 상무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입국해 방역 규칙에 따라 격리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직 최고지도부 인사 가운데 94세의 주룽지 전 총리도 이날 보이지 않았다. 주 전 총리는 지난해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도 장 전 주석처럼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후진타오 전 주석 임기 당시 총리였던 원자바오 전 총리와 올해 105세인 ‘혁명원로’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은 모습을 나타냈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장가오리 전 부총리도 이날 주석단에 자리해 정치적으로 건재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