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이 있는 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24.8%였다. 2022년 말과 비교해 4.3%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이중 담보대출 비율은 2022년 말 11.6%에서 올해 8월 15.7%로 1년 8개월 사이 4.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납세담보 비율은 15.8%에서 8.0%포인트 감소한 7.8%로 집계됐다. 담보제공 비율은 0.4%포인트 줄어든 1.3%로 나타났다. 이는 오너 일가가 주식 매각 및 대출로 상속세·증여세를 납부한 영향이라고 CEO스코어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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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아이에스지주 총수 일가(82.7%)다. 아이에스지주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같은 기간 12.8%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롯데그룹 총수 일가(81.7%)가 3위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주식담보 비율은 57.7%에서 80.9%로 23.2%포인트 증가했고, 이 기간 추가로 22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25.1%에서 91.4%로 주식담보 비율이 크게 늘었다. 대출금도 0원에서 74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납세담보 비율은 25.1%에서 0%로 감소했다. 신 의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3사 보유 지분 처분 규모는 약 6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금호석유화학(58.8%) △DB(58.2%) △한화(55.5%) △한진(54.8%) △DN(52.8%) △SK(52.7%) △파라다이스(52.6%) △한솔(52.5%) △HD현대(52.4%) △코오롱(52.1%) 총수 일가의 순으로 집계됐다.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G, 삼성, 신세계 등의 총수 일가 주식담보 비율은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삼성 총수 일가의 경우 담보 대출 및 주식 처분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해 담보 비율이 2022년 말 48.1%에서 이달 34.2%로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담보 비율은 65.5%에서 40.9%로 24.6%포인트 줄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비율도 42.0%에서 19.8%로 22.2%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