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매출 확대 속도 빨라…진스웰BCT 도입 ‘순항’
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젠큐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대~3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젠큐릭스의 연매출은 2020년 16억원→2021년 30억원→2022년 26억원이다. 젠큐릭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19억원보다 5.4% 증가한 2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급증했다고 해도 30억원대를 넘어서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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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진스웰비씨티’(진스웰BCT)가 지난해 3월부터 일반진료 목적의 사용이 가능해진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진료 목적 사용이 허용되면서 덕분에 모든 병원에서 제약 없이 진스웰BCT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젠큐릭스의 매출은 대부분 주요 제품인 유방암 예후진단 서비스인 진스웰BCT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매출 확대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진스웰BCT 프로세스를 도입 완료한 병원은 5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젠큐릭스는 연말까진 72개 병원에 진스웰BCT 검사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대형병원만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중소형 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100곳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국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추가되면서 올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지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소위 ‘빅5 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병원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이들 병원에서 유방암 환자 수술의 4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매출 확대에 돌발 변수가 끼어들었다. 최근 전공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병원에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횟수도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젠큐릭스는 올해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2000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만 4000~5000건의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
◇올해 美·中·日 진출 본격화…좁은 내수시장 한계 뚫을까
유방암 예후진단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은 젠큐릭스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젠큐릭스는 해외 진출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연내에 중국, 일본 진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최대 약 1400억원, 일본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젠큐릭스는 일본 파트너사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동반진단제품인 ‘드롭플렉스’(Droplex)로 미국 시장 진출도 노린다. 동반진단이란 환자의 검체로부터 특정 바이오마커 보유 여부를 분석해 특정 치료제에 대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환자군을 선별하는 진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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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큐릭스는 드롭플렉스 8개 제품의 유럽 제품 등록을 마치고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 규모는 약 60억달러(약 7조81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젠큐릭스는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한 폐암 검사의 경우 단일 검사만으로도 미국에서 2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최근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건수가 많이 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200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